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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없이 하는 뉴욕 여행!! 1

by DOREE RING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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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날짜는 카메라 날짜설정이 안보여서 하지 못했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이번에는 내가 직접 경험한 뉴욕 여행이다.

 

나는 몇 년 전부터 뉴욕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는 도시를 좋아해서 도시의 끝판왕이라는 뉴욕이어서가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도 서울밖에 몰랐었다.

왜냐면 시골에 살고 있는 나로서는 전시회, 지역마다 다른 건물 양식, 많은 사람들, 외국인, 맛있는 음식, 카페, 걸어 다니며 볼 수 있는 많은 볼거리, 소품샵 등 내가 너무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매번 노래를 부르던 중 직장 내에 인간관계로 여기에 있어봤자 나에게 발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간단한 수술을 해야 하지만, 회복기간이 4주 정도로 길어져 나중에 가지 못할까 봐 고민(결정과 실행을 잘 못함 ㅠㅠ)에 고민을 하다가 뉴욕으로 떠날 결심을 했다.

 

나는 나를 잘 알기에 3박 5일 일정으로 정하고 비행기표, 숙소를 정했다.

3월 18일(화) 출국 - 3월 22일(토) 입국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뉴욕 왕복 비행기가 아시아나 72만 원대, 대한항공 79만 원대라니...

그렇다! 나는 특가 기간인지 모르고 특가 항공권으로 뉴욕을 가게 된 것이다.

앗싸!!! 개꿀!!! 와우!!!

그런데 뉴욕이 뉴욕인지라 숙소는 너무 비쌌다.

나는 짧게 갈 예정이기 때문에 맨해튼에 숙소가 있어야 했고, 최소 30만 원대에서 시작했다.

세금까지 붙으면... 3박에 120만 원 정도 했다.

그래, 뭐.. 가고 싶었던 뉴욕이니 그냥 가자!!!

참고로 나는 파워 P라 계획 한건 아무리 가고 싶었던 곳도 가기 싫은 병이 있다...ㅠㅠ

그렇게 비행기표, 숙소, 이심, ESTA, 환전만 하고 나머지는 뉴욕에 가서 하기로 했다.

 

D-DAY!

아침 일찍 인천공항 2 터미널에 리무진버스를 타고 5시간 30분 걸려서 도착했다.

출국까진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여행을 떠나는 것에 기분이 좋았다.

면세점도 가고, 항덕인 나는 신나서 비행기 구경도 하고, 화장실도 갔다가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

면세점인지 화장실인지 휴대폰을 잃어버렸다.

아마도 화장실 화장지 통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

깨닫고 다시 돌아갔을 때에는 휴대폰이 없었다.

내 뒤에 들어갔던 외국인인 듯하다.

이걸 어쩌나??

직원들에게 물어봐도, 도움을 요청해서 전화를 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그때 아이패드를 가지고 있었는데, 휴대폰 위치추적 생각을 못했다(그때 알았으면 휴대폰을 찾았을 거다).

내가 맨 마지막 비행기 탑승자였다.

짐을 빼려니 다른 사람들이 몇 시간을 기다리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뛰어다니느라 땀범벅이 된 채로 비행기를 탑승했다.

아이패드에 있는 카카오톡 몇몇 사람에게 휴대폰 분실이라는 글을 남기고...

그러고는 12시간을 멍한 채로 날아갔다.

식욕이 넘치는 나는 비행기 기내식을 반도 못 먹을 정도로 식욕 상실을 하고, 매번 비행기를 탈 때마다 이착륙 영상을 찍고, 구름사진을 찍던 나는 의욕조차 모두 사라졌다.(아이패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까지 분실하면 안 되니...)

 

어찌어찌 12시간 후에 뉴욕에 도착했다.

배도 아프고, 휴대폰도 없고, 입국심사는 오래 걸리고... 사실 지릴 뻔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입국심사는 금방 통과됐다.

짐을 찾고 화장실에 갔다가 택시 타는 곳으로 내려와서 아이패드에 들어가는 유심칩 있냐고 물어보니 없단다.

그렇다면? 호텔까지 가서 와이파이 연결밖에 없다는 거다.

나는 JFK공항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에 가려고 했었고, 메트로 카드 등록도 해놓았다.

그런데 좋은 한인 교포분을 만나서 한인이 운영하는 공항 셔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지막 남은 한자리에 들어가 호텔까지 갈 수 있었다.

물론 내가 알아본 셔틀보다 1/3 저렴한 가격이었다. 완전 러키!!

 

호텔에 도착해서 얼리체크인을 하고,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걱정해 준 지인들에게 이런저런 사정을 말하고 긴장이 풀리기도 했고, 피곤해서 쉬었다.

그렇게 뉴욕에서의 첫날은 지나갔다.

다들 알겠지만, 한국은 19일(수), 뉴욕은 18일(화)이다.

 

DAY-2

뉴욕에서의 둘째 날이다.

아직까지 의욕이 없었다.

그래도 오고 싶었던 뉴욕에 왔고, 나에게는 이틀이라는 시간밖에 없으니 씻고 준비해서 나갔다.

뭐라도 안 먹으면 쓰러질 것 같아서 호텔에 파는 과일도시락을 먹고 나갔다.

아이패드로 지도를 봤지만 방향치였던 나는 이게 에비뉴인지 스트릿인지 모른 채로 걸었다(당연히 호텔 위치는 외우고 있었다).

나는 분명히 스트릿으로 걷고 있는 줄 알았는데, 에비뉴였다.

한참을 걸었다.

호텔은 10 Ave, 42st. 에 있는 곳..

나는 북쪽으로 가고 있었고, 허드슨강 서쪽으로 걸으니 내가 아는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가 나올 리가 만무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동쪽으로 갔다.

사람들 많은 곳으로 걸어가니 타임스퀘어가 나왔다(알고 보면 숙소랑 아주 가까운데 돌아 돌아간 것이다).

와~~ 여기가 내가 오고 싶었던 진정한 뉴욕이다!!!! 감동했다.

많은 사람들, 번쩍이는 광고판들, 그 가운데 삼성, 라인프렌즈 등 한국 기업들도 많았다.

인엔앰즈, 허쉬, 디즈니, 많은 극장들, 스타벅스, 기념품점

가고 싶은 곳이 너무나도 많다.

타임스퀘어에서 나 왔다는 사진을 찍었다.

아! 휴대폰은 잃어버렸지만, 휴대폰 잃어버릴걸 알았는지, 장난감 같은 카메라와 아이패를 챙겨 온 게 신의 한 수였다(참고로, 여행 다닐 때 한 번도 카메라나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닌 적이 없다. 국내든 해외든...)

화질이나 줌인, 줌아웃, 날짜 설정은 못했지만, 그래도 사진으로 남겼으니 성공은 한 듯하다.

시간이 없으니 북쪽으로 계속 걸었다.

건물 하나하나, 공원, 사람들, 수많은 가게들 모두 놓칠 수가 없었다.

뉴요커는 정말 멋있고 예쁘고 부러웠다.

뉴욕에 너무 살고 싶었다(이민이든 취직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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